▲ 남명수 전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01호로 지정된 진천향교는 옛 지방 교육기관이며, 갑오개혁 이후 봄과 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奉行)하고 있다.

진천향교는 진천관내 초등학생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도덕성 회복교육, 문화전승 보존(선비정신, 기로연행사 재현), 춘,추 석전대제를 성실봉행하고 있다.

특히, 2018년 8월 남명수 전교가 취임하면서 진천향교에 대한 지역주민과의 소통연계로 개방된 교육적 기능을 확대 강화해 충북도교육감과 전교협의회 등으로 업무협약을 맺어 ‘찾아오는 진천향교’, 현실에 맞는 진천향교의 기능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2019년~2020년 진천향교 발자취를 조명하고, 우리 전통문화의 중심역할을 선보이는 진천향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진천향교, 전통문화교육장 ‘명륜당’ 개소

▲ 진천향교 내 교육기관인 명륜강 개소식에서 테이프커팅식을 하고 있다.

2019년 2월 진천향교 내 전통문화 교육기관인 명륜당을 개소해 순수 교육적 기능으로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문화 교육 및 유림 교육 등 지역의 사회교육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택진 사회교육원장이 주도한 가운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예절 및 여러 가지 체험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명륜당은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시설개선사업비로 시설개선을 한 것이다.

▮진천다문화가정, 역사문화탐방으로 진천군민 자부심 고취

▲ 진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관내 역사문화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진천향교가 후원한 서원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4월 진천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관내 역사문화탐방을 실시해 다문화가정으로 진천군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역사문화탐방에서는 진천향교 이택진 사회문화원장, 김동열 문화해설사 및 진천다문화가정지원위원회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천관내 인물(이상설 생가, 송인 묘소, 이영남 장군 묘소)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진천삼수초교 대상 충효(忠孝)교실 운영

▲ 진천 삼수초교 대상 충효교실

진천향교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관내 진천상산초교 및 삼수초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충효교실을 실시했다.

이번 충효교실은 진천향교 내 명륜당 교실에서 2019년 8월5일부터 16일까지 2주 동안 생활예절, 지역문화재 사랑하기 등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

남명수 전교는 “이번 충효교실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시키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충효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이 예절을 지키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부자탄강 2570년 추기석전 봉행

▲ 공부자탄강 추기 석전석전 봉행

공부자탄강 2570년 기념 추기석전 봉행이 2019년 9월 7일 오전 11시경 진천읍 교성리 대성전에서 추계 석전대제(釋奠大祭)를 일제히 봉행했다.

박종원 진천향교 감사의 집례로 진행된 이번 제례는 전정애 진천부군수가 초헌례, 박양규 진천군의회 의장 아헌례, 이재명 진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종헌례를 맡아 봉행했다.

남명수 전교는 “이번 석전대제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 정신을 되새기고, 충효사상을 실천하는 진천유림이 되도록 다같이 노력하자”라며 “특히 진천향교는 열린 향교,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향교로 발전하도록 힘써 나가자”고 당부했다.

석전대제란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제사의식으로 향교에서는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공자를 비롯한 5성(聖)과 중국 송나라 정호, 주희, 주돈이, 정이 등 4현(賢), 우리나라 설총, 최치원 등 18현에 대한 학덕과 유풍을 기리는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경로효친 사상 재현 ‘기로연’ 행사

▲ 2019년도 진천향교 기로연 행사

우리 선조들의 경로효친 사상을 재현한 기로연 행사가 2019년 11월 7일 진천여성회관 식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기로연에서는 문묘배향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신 원로님에게 잔을 올리는 헌작례(향음전례)를 통해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남명수 전교는 "우리 고유의 전통 미풍양속을 계승·보전하고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기로연의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오늘 자리를 마련해 주신 청년유도회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상민 청년유도회장은 이어 “그동안 지역을 위해 애쓰신 큰 공로를 다 말씀 드릴수가 없지만 오늘 하루 만큼은 평안하신 마음으로 음식을 맛있게 드시면서 즐거운 시간이 되시고, 만수무강을 기원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로연은 조선시대 70세 원로대신들을 위해 국가에서 베풀어주는 잔치로, 오늘날 우리 사회의 경로효친 문화를 나타내는 전통 행사로 이어져 오고 있다.

▮향교·서원 문화축제 ‘공자! 생거진천과 만나다’ 주제

▲ '공자, 생거진천과 만나다' 주제로 향교,서원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2019향교·서원 문화축제가 2019년 지난 15일 진천군민회관에서 남명수 진천향교 전교, 경대수 국회의원, 이택진 사회문화원장, 이상민 청년유도회장 및 지역 유림, 관내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문화축제는 문화재청, 충북도, 진천군이 주최하고 진천향교가 주관했으며, 문화재청의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 문화 축제는 ‘공자! 생거진천과 만나다’란 주제로 진천삼수초 ‘열매소리’ 오케스트라 공연, 서울시 거리 예술단, ‘와우!’ 팬플룻 앙상블 공연, ‘큰그림’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앞서 행사를 총괄한 이택진 사회문화원장은 인사말 및 경과보고에서 “이번 향교,서원 문화축제는 문화재 활용사업 공모사업에 연속 선정되어 지역의 중학생 자유학기제 연계사업, 가족문화사업, 향교,문화 축제를 실천하고 오늘 ‘공자! 생거진천과 만나다’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천출신, ‘헤이그 밀사’ 이상설 선생 순국 103주기 추모식

▲ 보재 이상설 선생 순국 103주기 추모식

진천 출신의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 선생(1870~1917)의 순국 103주기 추모식이 2020년 4월 22일 그의 영정이 모셔진 ‘숭렬사’에서 개최됐다.

박종원 진천향교 감사가 진행한 이번 추모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준수, 방역수칙을 지켜가면서 경주이씨 종친회(회장 이준희, 이월농협 조합장)와 진천향교 청년유도회(회장 이상민)가 공동 주관한 가운데 남명수 진천향교 전교, 경주이씨 종친회원, 청년유도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상설 선생은 1907년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고종의 특사로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박람회에 특사로 파견됐다가 일본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고 러시아에 머물며 항일운동을 전개하던 중 1917년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순국했다.

▮진천향교, ‘진유청림’ 제3호 출판기념회

▲ 진천향교 회보 '진유청림' 출판기념회

진천향교 회보인 ‘진유청림’ 제3호 출판기념회가 2020년 12월 4일 진천향교회관 1층 명륜당에서 ‘공자님! 푸른 숲을 거닐다’란 주제로 진행됐다.

‘진유청림’은 지난 2018년 초판을 발행하고 올해 제3호를 발간한 가운데 유학, 경전, 동양고전, 인문사회, 역사, 향토사적 진천이야기, 수필문학 등 우리지역의 폭넓은 유학 인문사회 및 교양지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초창기부터 진유청림 발간을 주도한 남구현 출판위원장(이월면 유도회장)은 개회사에서 “ 논어의 첫 귀절 ‘학이시습지 불역역호아’(때때로 배우고 익히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구절만큼 우리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유학의 가르침을 가장 잘 대변하는 글귀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천 향교가 제향중심의 역할만족과 고루한 관습 및 보수적 낡은 관념에서 과감히 벗어나 보다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생활속 유교의 대중화, 현대화를 이끌어가는 나침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천 향교 남명수 전교는 격려사에서 “진천향교에게 주어진 역할과 사명감을 잘 인식하여 공자님의 가르침이 더욱 지역 주민속에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진천 향교, 군민과 함께 생활속으로
코로나19 극복 위한 착한 임대료 동참 … 임대료 50% 인하
전국적인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건물주들의 ‘착한 임대료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천향교도 이에 동참했다.

진천향교에서는 2020년 2월 진천읍 소재 소유 상가건물 2개소 13개 임대사업자에게 이달부터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한시적으로 임대료 50%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남명수 진천향교 전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 중앙정부를 비롯한 지방정부의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진천향교도 지역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이번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며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한 군의 여러 노력에 우리 진천향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