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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칼럼)다문화 희망가의 반전오병익 충북교육삼락회장,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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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25  14: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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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익 충북교육삼락회장, 아동문학가

“스님, 까매졌어요. 저는 밤에 낳아서 원래 까매요”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수행 중인 인도 국적 스님과 우리나라 불자간 익살스러운 피부색깔을 화두로 웃음보가 터졌다. ‘다문화’란 문자 그대로 여러 나라 생활양식 인종 민족 계급 등의 공존이다.

자유로운 결혼이민·국제결혼·노동력 이동에 따라 대한민국 다문화인구 역시 200만 시대를 껑충 뛰었다. 통계와 달리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숫자는 기겁할 정도다.

6년 전, 진천다문화가정위원회 주최 행사에 필자가 초청되어 ‘다문화의 에너지’를 주제로 특강을 한 바 있다. 그 때 진천군민 모두 선뜻 나서 꼬옥 잡아준 잡은 손, 더없이 미더웠다. 다문화 일지엔 눈물 자국도 꽤 많다.

결혼 이민자와 국제결혼 한 사람들 대부분 우리말이 서툴러 찾아온 20대초부터 쉰을 넘긴 인종·남녀·나라 불고(不考)의 다문화교육생들, “한국 말 정말 어려워요. 먹다, 잡숫다, 들다, 드신다…” 의사소통부터 몹시 혼란스럽단다. 지역 사투리에 신조어까지 어려움을 토로한다. 어떤 여성은 두 아기를 안고 업고 와 양 쪽 젖을 물린 채 낯선 적응하는 모습, 애초 상상조차 했겠는가.

다문화 사각지대를 없애고 인권경영 도입을 전망했으나 ‘이해보다는 오해를, 존중보다는 돈벌이 도구나 수단, 차별과 반(反)다문화 감정’으로 비하한 채 욕설을 퍼붓고 으름장 놓는 갑질, 하물며 ‘언제 도망갈 거냐’ 다그친 이웃에게 여럿 혼쭐났단다.

요즘 어떤지 물어봤다. ‘놀림·왕따’ 경험이 48%로 심지어 어느 지방자치단체장 왈 '튀기·잡종강세'라며 소름끼친 냉대를 읊조리듯 울먹인다. 하나 더 듣고 싶다. 한사코 무슨 염치로 ‘조화로운 상생’을 떠벌릴 것인지 ‘인간이면서 인간 아닌’ 냉기만을 품은 질병일수 있겠다고….

하물며 ‘다문화폭력, 강제 노역, 임금착취’ 의혹이 걸러지기는커녕 얼마나 특정 편향성 무감각 범죄 행위 맞다. 우라지게 뼈아픈 경고다. 마침, 충청북도교육청에서 여러 해 운영하던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국제교육원에 편입하여 체계화한 점,

특히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중도입국청소년들의 적응과 기초기본 학습을 위해 퇴임 교원단체인 충청북도교육삼락회가 멘토링으로 나서 선제적 포옹 5년차 성과, 역지사지(易地思之)다문화 우수사례 모델이 됐다.

원래 다문화교육은 건강 사회 일원으로 뿌리 내려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를 구현하는 힘이다. 그동안 결혼이민자와 자녀들, 어째서 현재를 후회 하는지, 누구 탓인지 곰곰 따져 보면 겉만 번드르르할 뿐 속빈 강정 탓이다.

사실 ‘다문화가 문제’란 어지럼증에 박혀 걸림돌 된 사례도 잦았다. 예산 규모에 비해 정작, 언어와 소통·문화갈등관리를 해소할 대안과 일자리 보육 등 안전망은 비열한 변명 일색이었다.

미래를 상상해 보라. 다문화 인적자원이야말로 글로벌 공통가치를 선도할 마중물이다. 아들·딸·사돈까지 우리 안의 국제촌수를 갖게 된 시대, 턱없는 우월감이나 지나친 열등의식으로 다문화가 흔들리면 어떤 악순환도 간과 못할 듯싶다.

강조하건데 이벤트성 행정 아닌 잘 익은 김치처럼 상호공존의 일상화로 아이·어른 뒹굴며 나눌 때 다문화 희망가(希望歌)도 둥지를 틀 터, 멀고 긴 안목에서 정책반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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