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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행복 VS 학력’의 한판 승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 오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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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10  10: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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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

6·1 동시 지방 선거는 충북교육감을 바꿨다. 중도·보수와 진보 1:1 맞장은 단일화를 이룬 ‘윤건영’ 후보의 완승이었다.

도지사 체급에 장관 부럽지 않은 4년 임기보장의 교육자치 서열 1위지만 선거법에선 명함마저 예비후보 등록 이후로 제한 돼 있어 새내기는 에둘러 어떤 수사법을 쓸 수조차 없는 현직 교육감의 절대 유리 선거 지형이었음에도 단 숨에 지방교육 수장 등극, ‘와~’ 보기 드문 차오르기를 성공한 축복과 경사다.

주지하다시피 교육감은 유·초·중등 교육과 인사 재정권, 지방교육행정을 망라한 최고책임자임에도 불구, 교원·교육관련 전 현직 관련자를 빼곤 전혀 관심 밖으로 그나마 ‘누굴 찍으면 되나, 기호는 없냐“며 따지는 유권자가 감사할 정도였다.

김병우 교육감의 경우 교육위원에 이어 재수(再修)를 넘긴 뒤 내리 8년 이력마저 행복씨앗 프레임에 질린 데다 학력 갈증을 무슨 말로 덧대랴. 사실 보수 교육감 약진은 일찍이 전국적으로 예견됐던 바다.

여가부의 ‘2021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 취학유예·장기결석·제적·퇴학·자퇴 37%는 ‘특기를 살릴 수업이 아니라서’였다. ‘배우고 싶은 걸 안 가르쳐 공고육을 때려치웠다’면 누구 책임인가.

고등학생을 둔 학부모들 속앓이도 심상치 않았다. “중학교 3년 동안 자유학기제 등 설렁설렁 넘어가더니 고등학교 학업적응이 어려워 다시 중학교 과정 학원교육을 빡세게 시킨다. 교재가 무거워 캐리어까지 끌고 다닌다”며 성토한다.

무릇 사교육비 증가와 교육 격차 심화로 애꿎은 학생 학부모 등만 터졌다는 얘기다. 그런데 교권침해를 핑계 삼아 ‘수업장학’도 엉거주춤 했다. 전국대비 수능 하위권과 무관치 않다.

우수인재들이 몰린 공교육 경쟁력을 그나마 사교육덕분에 버텼다고 할까. 딱히 잘못을 꼬집어 말하긴 어렵다 해도 편견과 논리로 물러서지 않은 카드만 썼으니 미래 4년, 피차 부담 아녔나.

그래서였을까. 깜깜이 선거에도 유권자 55.95%는 윤 당선자의 ‘기초학력신장·수능회복·인성교육’ 종목에 배팅했다. 8년 진영논리로 휘둘린 큰 과제를 안고 ‘윤건영’호가 출항 준비 중이다.

선거의 최종 승리는 지금부터다. 아흐레 째 되던 날, ‘영재고·자사고 설립’ 입장도 밝혔으나 서두른다고 꼭 정향대로 못가는 게 교육이거늘 더더욱 단기 수익 대상은 아니리라. 좀 더디면 어떤가. 사람이 겉돌지 않는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보다 중한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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