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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칼럼) 지속가능성, ESG에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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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5.25  17: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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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기섭 군수

퐁- 퐁-

트램폴린 위에서 뜀뛰기를 하는 아이들의 웃음에 여유가 묻어난다.
바닥에 설치된 망이 다시 내 몸을 공중으로 띄워줄 것을 믿기에 나오는 웃음이고 여유일 것이다.
이 망이 우리 사회를 유지시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회복탄력성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가 거주하는 지역 지방정부가 나의 일상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하루를 살아내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걸 오랜시간 지자체장을 하면서 느끼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일반인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여러 사회 갈등 유발은 물론 미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곤 한다.

실례로 지난 7년간 11조 원에 이르는 투자 유치를 통해 시작된 진천군표 규모의 경제는 지역 발전세를 몰라보게 성장시켰다. 
9,039만 원에 이르는 전국 최상위권의 1인당 GRDP가 이를 쉽게 설명해준다. 

이에 비해 진천군의 근간 산업이었던 농업 분야를 보면 농업인 1인당 GRDP는 2,419만 원으로 그 차이가 상당하다. 
지역 농업인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올해부터 시작한 기업유치 세수의 농업 분야 환원이 이를 위한 대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방안은 지난 2016년 에콰도르에서 열린 UN 해비타트Ⅲ 회의의 키토선언 내용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
‘사회적 포용과 빈곤 근절’, ‘포용적인 도시경제’, ‘환경적 회복력’ 등의 내용을 담은 키토실행계획에서는 지속가능성이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다.

경제적 성장에 몰두하는 것이 아닌 급변하는 외부 요소에 흔들리지 않고 모두가 행복하게 상생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 
즉 회복탄력성을 갖춘 도시가 장기적으로는 지방자치의 최종 목적인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더 적합하다는 결론에서 만들어낸 대책인 셈이다.

결국, 진천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성장 전략을 담아내 공개한 것이 지난달 진행한 ESG선도도시 선포식이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을 일컫는 말로 유수의 선진기업들이 도입한 경영 철학이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 라며 더욱 가파른 경제성장에 집중해야 하지 않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물이 들어올 때 배 여럿을 띄우자’ 라는 게 나의 결론이었다.

그 배에 포용, 혁신, 상생, 청렴을 태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진천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경영방식의 도입에서 오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방법도 고안했다.
ESG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CJ제일제당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경영 노하우를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지금의 진천을 있게 한 경제 발전 노력을 게을리하겠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지역발전의 중심에 경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이 들어오는 과정을 더 고도화시키기 위해 제조업 위주의 투자유치에서 농업, 금융, 서비스, 관광 등 산업군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ESG 경영을 통해 정착하고 싶은 도시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생거진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진천군 공직자의 경험과 9만 진천군민의 저력을 한데 모은다면 또 하나의 성공 모델을 반드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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