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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교육정상화, 어떻게 하나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 아동문학가 오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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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9.03  17: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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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익 충북도교육삼락회장 겸 아동문학가 

서울 서초구 소재 초등학교 20대 여교사, 49재를 앞두고 심란하다. 2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가 열렸다. 교권 붕괴가 빚은 교사들 분노다. 충북에서도 교사 1000여명이 이날 오전 집회 참가를 위해 청주 충주 제천 등에 집결해 30대 넘는 관광버스로 상경했다. 얼마나 자존심까지 뭉갰으면 일곱 번까지 휴일을 반납하고 절규할까 짐작이 간다. 

"학생·학부모의 컴플레인(항의) 때문에 일단 교무실 전화 받기를 꺼린다. 그래도 학생들이 미덥다. 잘못은 바로 반성할 줄 안다" 올해 교직의 꿈을 이룬 우리 집 옆 라인 새내기 박 선생 얘기다. 문제를 따지자면 1998년 '교원 정년단축'이 주원인이다. 고(高)경력자 1명 퇴출로 신규교사 2.5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교육문맹(?) 논리를 끌어들여 다짜고짜 유·초·중등 교원만 찍어 백기 투항시킨 62세 눈물, 바로 작금의 교권추락과 무관치 않다. 그러고 나서 중초·기간제교사로 방치하다 보니 구성원 조화로움까지 파괴되어 제도와 법보다 중요한 걸 놓쳐 버렸다.

2018년 12월 인성교육진흥법 공포와 함께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에 교육과정의 무게를 실었으나 결국 지향점은 증류된 채, 선생님 1· 학생 3· 학부모 6 정도로 교권을 무력화 시킨 거다. 좋은 게 좋다며 교사 혼자의 불편한 진실은 부지기수다. 교육이 생명력을 잃었다. 추락한 자존감에 사부제(師父弟) 위계조차 ‘훅’ 갔는데도 임시방편 땜질 레퍼토리는 여전하다. 어떻게 해야 이런 서사가 사라질까. 그렇다고 당장 '파업'으로 사도(師道)의 풀무질을 멈출 순 없다. 선생님 임무는 아이들 바라기인데 학부모-동료-아이 순으로 전보 내신 희망자가 몰리는 현실, 서글픈 교권 앞에 누가 '교직=천직'이라 헤프게 써 먹었나.

◇ 공교육 회복

먼저 교권 문제 정의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 방점을 잘못 찍고 농성  쯤으로 섣부르게 피해자 행세를 했다가는 공교육 신뢰 회복은 요원하다. 흥분은 가라앉히고 구체적 복안에 충실하라. “고객과 기업 사이는 흥미진진한 로맨스다. 출발점은 의외로 연애와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무얼 원하는지, 원하는 것을 해주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는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는지를 떠올려보라” (이향은, ‘밀당의 고수’)

충북에서는 9월 4일을 ‘교육공동체 추모와 회복의 날’로 선포했다. 전 현직 교원, 학부모, 도민이 함께한 가운데 각종 갈등해소를 위한 선제적 다지기에 나섰다. 그러나 정치권은 ‘떠밀기’ VS ‘xx탓’으로 키워드가 무엇인지 죽사발을 만들고 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 외 교육부 움직임조차 의문투성이다.

그렇다고 남사스럽게 여기저기 대고 면책 청구서(조항) 남발은 말자. 별수 없을 땐 수를 내지 않는 편이 낫다. 금세 해결하면 최상일터 자칫 낭패 보기 십상 아닌가.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 엉뚱한 이유로 ‘교육정상화’가 망가질까 두려워서다. 정말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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