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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 한가운데 향긋한 봄 내음이 피어오르는 농장이 있다.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에 위치한 홍창골 미나리농장(대표 김종현)이 바로 그 곳.

3월을 맞은 홍창골은 소복이 자란 미나리들이 뿜어내는 봄 향기로 가득 차 있다.
남부지방이 주산지로 알려진 미나리가 충북 음성 땅 한가운데에서 재배되고 있다는 사실이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곳에서 재배되는 미나리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물을 가두고 키워내는 일반 미나리에 비해 홍창골 미나리는 파와 마늘처럼 밭에서 길러내기 때문에 줄기가 굵고 꽉 차 있으며 향기도 훨씬 강하다.
특히 그냥 먹어도 아삭아삭 씹히는 질감이 우수하고 맛 또한 좋아 입소문을 타고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천연 퇴비와 유산균을 배합한 거름을 사용해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청정 지하수로 세척해 포장판매되고 있어 뛰어난 상품성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홍창골 미나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찰떡궁합을 이루는 삼겹살 요리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홍창골 미나리농장에 가면 미나리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미나리삼겹살을 맛나게 즐길 수 있다.
미나리는 뜨겁고 기름진 삼겹살과 궁합이 맞는다. 물에 씻은 미나리의 아삭한 맛에 쫄깃한 삼겹살이 조화를 이룬다. 미나리 줄기와 잎을 삼겹살에 돌돌 말아 먹거나 삼겹살과 볶으면 돼지고기의 잡냄새가 사라지고 육질도 훨씬 부드러워진다.

홍창골 미나리농장은 공직에서 퇴직한 김종현 씨(61)가 농촌 대체작물로 미나리 재배에 나서면서 탄생했다.
김종현 씨는 “음성을 비롯한 도내 중부지역은 넓고 비옥한 토지를 갖고 있어 다양한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미나리 재배를 시작했다”며 “특히 AI로 인한 오리 살처분으로 오리농가의 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에서 대체 할 수 있는 좋은 소득원”이라고 전하며 엄지 손가락을 세워보였다.

한편, 홍창골 미나리는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에 줄기가 굵고 꽉 차 가장 맛있다. 질감이 연하고 은은한 향이 오래간다. 올리고당이 있는 마디를 씹으면 단맛이 난다. 봄을 대표하는 별미로 꼽는 이유다.
또한 미나리는 칼슘이 많아 관절염과 신경통에 효과가 있고 몸속에 쌓인 독소를 빼내는 해독 기능도 갖췄다. 수분이 70%나 돼 건조한 봄철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된다.

문의전화: 043)878-7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