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천학성초교에 고구마꽃이 피어 있다.

“진천 학성초에 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

100년 만에 꽃을 피운다는 고구마꽃이 진천 이월면 학성초등학교(교장 김 휴) 체험학습장에 연보라빛 자태를 드러냈다.

이 꽃은 춘원 이광수(1892~1950)가 자신의 회고록에 '백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꽃'이라고 기록했다.

1945년 광복 때, 1953년 휴전, 1970년 남북공동성명 발표 직전 피어 길조의 희망가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상기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최근 충북 중부지방에서 흔히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음성, 진천, 증평 등 밭에서 고구마꽃 군락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계절이 뚜렷했던 과거에는 귀한 꽃으로 대접을 받았으나 우리나라가 온대성 기후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