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관급 간부 방문 예정

2011년부터 열어 온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한·중 교류의 새 아이콘’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당초 충북에 대한 중국인 유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잔치지만, 불과 4년 만에 중국 고위 인사들이 관심을 쏟는 축제로 성장했다.
오는 9월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 대학총장 회의 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에 대한 브리핑이 이뤄진다. 중국 교육 당국이 지난 8월 14∼18일 베이징과 선양을 방문했던 임택수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에게 브리핑을 요청한 것.

우리 도도 ‘한·중 친교’를 다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올해 상반기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11만9천390명으로 지난해 동기(7만1천83명) 대비 67.8% 증가했다. 예산(10억원)만 놓고 보면 축제 대열에 끼지도 못할 수준인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한국·충북에 대한 중국의 이미지 개선뿐 아니라 관광객 유치 기여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지난 8월 1일 통합 청주시 출범식에 참석했던 박근혜 대통령도 이 축제의 성과를 보고받고 ‘한·중 교류의 모범 사례’라고 칭찬한 바 있다.

페스티벌이 열릴 때 자국 유학생들을 격려하러 충북을 방문하는 중국 당국자들의 직급 역시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1, 2회 때에는 팀장급, 과장급 인사가 방문했으나 지난해 3회 때는 국장급 인사가 행사장을 찾았다. 오는 9월로 예정된 4회 페스티벌 때는 우리나라로 치면 차관급인 하오핑 중국 교육부 부부장의 방문이 예상된다.
임택수 관광항공과장은 “하오 부부장의 페스티벌 참가에 대해 중국 교육부가 확답을 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한국을 처음 국빈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8월 초 정상회담에서 내년을 ‘중국 방문의 해’로, 2016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각각 지정했다.

K-POP, 영화 시사회, 한류의 총집합장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한류의 총집합장이 될 전망이다.
개막 첫날인 9월 12일에는 국내 최정상 이이돌 그룹인 B1A4, 오렌지캬라멜 등 8개 팀이 개막식 K-POP 축하무대를 펼치고 9월 13일에는 개그맨이면서 최근 DJ로서 성공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양세찬&오인택이 이끄는 디제잉 페스티벌이 참석자들의 흥을 한껏 고취시킨다. 행사 마지막 날인 9월 14일에는 산이, 범키, 미스에스 등 최근 젊은 층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힙합그룹의 열정적인 힙합무대로 3일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이외에도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한류영화 붐을 일으키기 위해 충청북도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타짜 2 신의손’ 영화시사회가 9월 13일～14일 성안길 롯데시네마 3개관에서 중국어 자막으로 상영된다.
특히 9월 13일 오후에는 최승현(빅뱅), 신세경, 유해진, 이하늬 등 주연배우와 강형철 감독의 무대 인사를 통한 중국인 유학생들과의 만남도 함께 추진된다.
영화시사회 티켓은 행사 첫날인 9월 12일 예술의전당 주무대 일원에서 선착순 배부하며 중국인 유학생 70%, 도민 30%의 비율로 도민들에게도 관람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K-POP 등 대중문화와는 별도로 행사장내에서 3일내내 세종대왕 어가행렬, 전통혼례, 동양화전시체험, 도자기 만들기 등 한국전통문화체험과 자장면 160m 면발잇기, 치맥존, 중국음식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으로 중국인 유학생은 물론 도민들에게도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행사기간 중 예술의 전당에서 성안길간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중국인 유학생들의 발걸음을 성안길로 유도할 계획이며 성안길 곳곳에 할인쿠폰, 중국어 지도를 비치하여 참가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