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충북지사가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폐막식을 알리고 있다.

'2014 오송 국제바이오 산업엑스포'가 지난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생명, 아름다움을 여는 비밀'을 주제로 열린 엑스포는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 일원에서 17일간 열렸다.

이 기간에 엑스포장을 찾은 관람객이 90만명을 넘을 정도로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오송 바이오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날 바이오 분야의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엑스포가 흥행과 경제적 효과에서 성공을 거두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밝혔다.

우선 목표 관람객 수 70만명을 크게 넘어섰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90만여명이 엑스포장을 찾았다. 국내외 바이어 4017명이 찾아 국내 1462억원, 해외 10억 달러 이상의 상담실적과 19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올렸다.

조직위는 흥행 요인으로 다양한 바이오 기술을 건강·뷰티 체험 및 실생활과 접목시킨 콘텐츠로 구성한 것을 꼽았다.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모든 사람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꾸민 것도 성공 요인이다.

실제 바이오 미래관의 건강 나이 측정, 국립암센터 수술로봇 시연, 건강진단·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전용 체험 놀이공간인 '신비로운 바이오 인체 탐험' 등은 관람객들로 연일 만원 사례를 이뤘다.

충북도는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로 바이오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목표보다 많은 300여 개 기업과 관련기관, 단체 등이 참가하면서 충북이 바이오산업의 선두 주자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줬다.

엑스포가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으로 자리 잡은 점도 의미가 있다. 지난해 5월 열린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가 4회의 무역 상담회를 유치한 것과 비교하면 바이오 엑스포는 총 9회의 무역 상담회를 유치했다.

충북도는 오송 바이오 엑스포 폐막식에서 '바이오 수도 충북'을 공식 선언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선언문을 통해 "1994년 오송에서 출발한 생명·바이오산업이 씨 뿌리고 성장해 이제 큰 줄기로 뻗어가고 있다"며 "이번 엑스포에서 그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무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바이오산업 7대 강국 대한민국을 오송 지역이 선도해 가고, 2030년 세계 3대 바이오밸리 충북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오송에 바이오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인류 공영에 크게 이바지 할 바이오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