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햇살'에서 효자 김덕숭을 공연하고 있다.

진천극단 ‘햇살’(단장 전용기, 연출 이영호)에서 지난 6일 진천군민회관(오후 3시, 7시 총 2회 공연)에서 ‘효자 김덕숭’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진천예총이 주최하고 극단 ‘햇살’이 주관한 이번 공연에서는 노규식 진천예총 회장을 비롯해 강릉 김씨 진천군화수회 회원, 진천군 각 기관사회단체 및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공연을 관람하면서 인륜의 최대 덕목인 효를 되새겼다.

특히 극단 ‘햇살’ 단원(등장인물 총 18명)들의 열정적인 연기와 섬세한 표정연출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효자 김덕숭(본관 강릉, 호 모암)은 1426년(세종 8) 한산군수에 제수됐으나, 팔십 노부모를 모시기 위해 석 달 만에 사직하고 향리로 돌아와 부모봉양에만 힘썼다.

어머니가 병환으로 자리에 눕자 어머니가 잉어를 먹고 싶어해서 지금의 백곡저수지 아래 여계소에 내려가 얼음 위에 무릎을 꿇고 며칠간 기도를 올렸는데, 무릎 자리가 녹아 생긴 구멍으로 잉어 2마리가 나와 1마리는 살려주고 다른 1마리를 가져와 어머니께 고아 드렸더니 병환이 씻은 듯이 나았다 한다. 그의 효성에 감복해 하늘도 도왔다는 이야기이다.

세종은 김덕숭이 세상을 떠난 1448년(세종 30년) 그의 효행을 삼강행실도에 기록하고 정려(효자문)를 건립하게 했다. 김덕숭 효자문(충북기념물 제134호)은 1631년(인조 11)에 세워졌으며, 현재 진천군 이월면 사곡리에 위치해 있다.

전용기 단장은 “우리 세대에 잊혀져가는 효(孝)를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지역출신인 김덕숭을 공연하게 됐다”면서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극단 ‘햇살’ 단원들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을 위해 진천봉화로타리클럽(회장 손복성)에서 연습장소 공간을 제공해 고마움을 샀다.

극단 햇살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단장 전용기 ▲고문 윤우원, 김영순 ▲부회장 김혜란 ▲감사 이용길, 전해선 ▲총무 김창숙 ▲재무 곽문숙 ▲단원 여찬구, 김희자, 이경순, 유진형, 김보현, 오경석, 이동근, 박형민, 최영현, 하동규, 유미리 등이다.